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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던 민주 전당대회…어대명→확대명 굳어지나

등록 2022.08.13 21:04:05수정 2022.08.13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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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예상됐던 부·울·경에서도 이재명 독주

이재명 "아직 당원수 적은 지역…최선 다할 것"

박 "낮은 투표율 우려"…강 "충청서 역전의 발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8·28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지역 권리당원 투표결과 압승을 거두자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8.1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8·28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지역 권리당원 투표결과 압승을 거두자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에서 13일 친문 성향 당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울산·경남(PK)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이날 오후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발표된 PK지역 당 대표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율 74.59%(5만6621표)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강원과 대구·경북(TK) 투표에서 74.81%, 제주·인천 투표에서 74.15%의 득표율을 얻었다.

당초 이번 PK지역 투표는 '어대명' 구도의 변곡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친문 성향 당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 사이에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인한 이 후보 관련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남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PK지역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비교적 낮고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는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 이 후보는 이런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어갔다. 2위인 박용진 후보(20.71%)와의 차이만 53.89%다.

이 후보는 지역 당원들의 호응에 감사함을 전하면서도 겸손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예상보다 많은 분이 적극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 당원수가 적은 지역들에 개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많은 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압도적 득표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반면 박 후보와 강 후보는 당황한 모양새다.

 박 후보는 "지난주 투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더 많은 당원이 있는 지역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분발하고 민주당의 혁신 주체 박용진, 승리하는 민주당 만드는 박용진 등을 전달하고 더 많은 투표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바라는 이기는 민주당, 혁신 민주당을 만드는 것은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남은 권리당원 투표 지역, 그리고 남은 대의원 지역 등에서 당원 동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투표해야 바뀌고, 참여해야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주 캠페인이 이번에 성과를 볼 줄 알았는데 아직 미비한 것 같다. 내일 있을 충청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어대명 구도가 확대명으로 굳어진다고 확신하긴 이르다.

오는 15일 강훈식 후보의 텃밭인 충청에서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강 후보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반등에 실패하게 되면 박 후보와 강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호남권역부터 선거인단 모수가 이전 투표가 진행된 권역보다 많기 때문에 아직 상황이 바뀔 요인은 남아 있다.

민주당은 충청권역을 비롯해 3주차엔 호남, 4주차 수도권(서울·경기) 등 총 15차례의 지역순회 경선을 거쳐 이달 28일 서울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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