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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양두구육' 저격 이준석에 "제 눈 속 들보 못 깨닫나"

등록 2022.08.14 14:50:26수정 2022.08.14 18: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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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머리로 사람에 대한 지지 호소"

"대선 갈등 되새기며 와류 없었으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14일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전날 기자회견한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의 머리로써 사람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는데 사용했던 '양두구육'(羊頭狗肉) 사자성어를 들며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한 점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옛 성현들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소중한 삶의 교훈으로 여기며 살아오셨다"며 "'어찌하여 다른 이들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은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예수님의 말씀도 우리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할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의 혼란과 지지율 하락을 야기한 주체로 자신이 아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나아가 윤 대통령을 지목한 이 대표에게 조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가 겪었던 갈등을 되새겨 보면서 저는 다시는 그런 와류(渦流·소용돌이)가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품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당시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윤핵관을 공개 저격하며 당무를 거부했을 때 '울산 회동'을 주선해 갈등을 잠재운 바 있다. 이어진 수차례 갈등도 김 의원이 주도적으로 중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먼저 보라는 격언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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