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승민 "尹, 지금부터 백지에서 새로 시작해야"

등록 2022.08.17 13:54: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낮은 지지율 원인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어"

"검찰·측근 편중 인사, 과감하게 바꿔야"

"악마의 대변인 곁에 두고,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

"여당과는 '혁신'의 관계로…국정 공동책임자"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2022.07.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2022.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이 약속 그대로 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다. 대통령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되어 있는지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 뜻을 살펴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질' 각오를 정말 했다면 바꾸지 못할 게 없다"며 "주변의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인사들부터 과감하게 바꿔라. 영혼 없는 관료, 캠프 출신 교수들로는 나라가 잘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고 천하의 인재를 찾아야 한다.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역할을 할 사람을 가까이 두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친인척과 대통령실 사람들의 부정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혁신'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은 잘못된 국정의 거수기가 아니라 국정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며 "견제와 협력의 당정관계로 당도,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인수위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경제도, 안보도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데 인수위는 이러한 상황인식도, 새로운 국정철학도 없이 관료들이 적당히 써주는 것을 한가하게 짜깁기나 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100일이 지났고 1725일이 남았다.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길 바란다"며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을 해나간다면 국민은 다시 지지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