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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영남 의원들 겨냥 "물 팔팔 끓는지 몰라" 비판

등록 2022.09.30 20:20:58수정 2022.09.30 20: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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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지역구 내려가는 게 지역구 활동"

"물은 팔팔 끓는데 따뜻하다고 체감하는 듯"

北에 비유 "휴전선 위의 악당들, 경멸한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다음달 6일 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친윤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영남쪽 의원들이 냄비 속에서도 서서히 물이 따뜻해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건 주말에만 지역 내려가서 60~70대 어르신들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마이크 잡고 인사하고 교회 가서 할렐루야 같이 외는 것을 소위 지역구 활동이라고해서 따뜻한 정도로 느끼는 것"이라며 "사실은 중위값을 놓고봐도 평균값을 놓고봐도 이미 물은 팔팔 끓고 있다"고 했다.

같은날 올린 또다른 글에선 친윤계 의원들을 '휴전선 위의 악당들'로 표현한 북한에 빗대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핵을 가질 때까지는 어떤 고난의 행군을 걷고 사람이 굶어 죽고 인권이 유린돼도 관계없다는 휴전선 위의 악당들을 나는 경멸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찬가지로 당권, 소위 공천권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 파동을 일으키고 당헌당규를 형해화하며 정권을 붕괴시켜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자들에 대한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 다 '절대반지만 얻으면 지금까지의 희생은 정당화될 수 있고 우리는 금방 다시 강성대국을 만들 수 있어'라는 천박한 희망 고문 속에서 이뤄지는 집단적 폭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 6일 당 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등을 겨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직접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4일만큼 이날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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