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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감사원·대통령실 문자에 "배후 드러나…내통 설명해야"

등록 2022.10.05 16:53:59수정 2022.10.05 1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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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감사원 짜고 文 겨냥 감사 모의"

"불법 감사권 남용…실체 밝히고 法조치"

감사원 사무총장, 이관섭 수석에 메시지

野, 감사원·대통령실 문자에 "배후 드러나…내통 설명해야"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관계자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가 알려진 것과 관련해 "감사원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5일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대통령비서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겁니다란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비서실과 감사원이 짜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감사를 시도했고, 아직도 모의 중이라는 반증"이라며 "감사원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한 질문에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고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유병호 사무총장과 비서실 간의 내통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재해 감사원장은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며 스스로 독립성을 부정한 바 있다"며 "정권 시녀를 자처한 발언이었고 마침내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감사원 중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혁 필요성이 더 분명해 졌다"며 "감사원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감사권 남용에 대해 이번 국감에서 그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 더불어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미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며,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국회의원들이 감사원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도 준비 중"이라며 "감사원이 권력 시녀로 전락한 행동이 계속될수록 국민 저항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유 사무총장 휴대전화 화면이 국무회의 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문제의 화면엔 '이관섭 수석'이라고 적힌 상대방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보낸 메시지가 나타나 있다.

감사원 대변인실은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가 절차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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