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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오픈런] '프로게임단 T1' 팝업까지…롯데百에 10대 팬 우르르

등록 2023.02.01 15: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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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LoL) 프로게임단 'T1' 팝업, 지난달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진행

롯데백화점 MZ 신입사원 기획…오픈 전부터 10~20대 팬들 줄서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1일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 'T1' 팝업 스토어 매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1일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 'T1' 팝업 스토어 매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T1이 진정한 팬 서비스를 하나봐요. 경기장 말고 외부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를 한 건 처음이라 설레요."

최근 유통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팝업 스토어 모시기 경쟁에 한창이다.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해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행위)을 감수하고 기꺼이 매장에 방문하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핫 아이템'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롯데백화점이 쏘아올린 화제의 팝업 스토어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의 유명 프로게임단 'T1'의 팝업 스토어다. 'T1'이 경기장 외의 공간에서 팬들을 위한 팝업 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입사한 롯데백화점 신입사원이 직접 T1을 설득해 팬들을 위한 팝업 스토어를 이끌어냈다. 

MZ세대 신입사원의 활약에 T1 팬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진행된 'T1 팝업스토어'에는 10~20대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요일마다 달라지는 새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여러 번 방문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일 열린 팝업스토어 현장에는 오픈 시간 30분 앞두고 50여 명이 대기 중이었다. 오픈런 대열에 참여한 김범진(21) 씨는 T1이 이례적으로 진행한 이번 팝업 스토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T1의 팬 서비스가 확대됐다는 걸 느꼈다"며 "평소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던 굿즈 판매장을 백화점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10시 30분 오픈하는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9시 40분께 롯데월드몰을 찾았다. 롯데백화점 측은 팝업 스토어 오픈 전부터 고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매장 옆 공간에 오픈런 대기 장소를 따로 마련했고, 오픈 시간에 맞춰 15명씩 매장 안으로 안내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1일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 'T1' 팝업 스토어 앞 오픈런 대기 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1일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 'T1' 팝업 스토어 앞 오픈런 대기 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팝업 스토어 오픈런 대열 가장 맨 앞에 줄을 선 고객은 10대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오픈 첫날에도 이곳을 찾았고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정가은(19)씨는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해 2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번엔 무적 함대 재킷과 포스터를 샀는데 오늘은 잠옷이 새로 나온다고 해서 그걸 사러 왔다"고 말했다. 정 씨는 "T1 굿즈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용돈까지 모았다"고 덧붙였다.

T1 팝업 스토어에서는 무적 함대 재킷을 포함한 각종 의류, 포스터, 아크릴 스탠드, 매트 등 다양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한다. 또 LCK 트로피 등 포토존을 마련해 롤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6일 오픈 첫날 온라인을 통해 소식을 접한 500여 명의 고객이 팝업 스토어 대기에 나섰고,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와 새롭게 공개되는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만든 이번 T1 팝업 스토어는 2월 입사한 신입사원의 활약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2월 입사한 신재권 파트리더(26)는 평소 롤 게임에 관심이 많은 T1 팬으로, 이번 팝업 스토어를 열기 위해 직접 T1 사무실을 찾아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팝업 스토어는 경력이 많은 파트 리더나 본사 바이어 차원에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신입사원의 패기로 성사된 것인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속적으로 MZ세대 직원들의 의견을 중시해오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MZ세대 직원들이 직접 사부가 돼 임직원을 가르치는 '사부의 클래스', 핫플레이스 등에 대한 소식을 듣는 '스투키살롱' 등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팝업스토어는 15일까지 열린다. 애초 매주 월요일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 및 새로운 굿즈를 공개해 왔는데 고객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요일, 수요일로 구분해 해당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공개될 예정이던 유니폼 재킷과 팬츠는 세관 검사 문제로 3일 금요일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1일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 'T1' 팝업 스토어 매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1일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 'T1' 팝업 스토어 매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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