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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일 '건군절 열병식' 유력…고체연료 ICBM 공개 주목

등록 2023.02.06 0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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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절 75주년 기념 대규모 행사 치를듯…김정은 참석도 주목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우리 인민처럼 군대 덕을 입는 인민은 세상에 없다"면서 인민군의 노고를 조명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3.02.06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우리 인민처럼 군대 덕을 입는 인민은 세상에 없다"면서 인민군의 노고를 조명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3.02.06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오는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선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열병식에서 어떤 신무기를 공개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무력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6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의 열병식 개최 시기는 건군절 75주년인 오는 8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와 관련 최근 위성사진에 김일성 광장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군중들이 '2·8'과 '75군' 등을 형상화하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본격적인 예행연습 때 연출되는 '붉은 빛'이 나타났다.

위성사진에 보이는 붉은색 대형점은 동원된 평양 주민들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손에 쥐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규모 병력의 야간 연습 동향도 포착돼 우리 군은 야간에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열병식 개최가 임박하면서 어떤 무기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약 2만명의 병력이 동원된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선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과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대거 공개했다.

그보다 앞선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를 기념한 열병식에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5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불리는 KN-23을 선보인 바 있다.

북한은 통상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대규모 열병식과 함께 그간 개발해온 신무기를 대거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온다.

위성사진엔 화성-17형과 같은 크기의 물체도 드러났는데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ICBM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5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엔진 시험을 진행했고, 지난달 말에도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건군절은 정주년으로서 정규군과 노동적위대 포함 병력 2만2000여명, 25종 이상의 무기 동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예상된다"며 "시험을 하지 않은 새로운 무기, 시험은 했지만 공식적으로 노출하지 않은 다양한 무기를 선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한다면 연설을 통해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한 이후 다음 달 한미의 연례적 연합훈련에 맞춰 본격적인 대형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기간과 핵추진 항공모함인 도널드레이건호 같은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할 때마다 도발로 응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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