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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국산 위식도역류신약 P-CAB…잔치는 이제부터?

등록 2023.03.20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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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넘는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

국내 처방 실적도 매년 확대 중

[서울=뉴시스] P-CAB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P-CAB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위식도역류질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이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올해도 성과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AB계열 신약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HK이노엔과 대웅제약,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올해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P-CAB제제는 새로운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CAB계열 신약은 3조3000억원에 이르는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30호 신약인 HK이노엔의 P-CAB제제 ‘케이캡’은 올해 중국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앞서 HK이노엔은 2015년 중국 파트너사 뤄신에 케이캡 기술을 이전했다. 뤄신은 작년 4월 말 케이캡을 비급여로 출시해 중국 22개성 중 10개성에 내놨다. 이후 케이캡이 지난 1월 국가의료보험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면서 이달부터 보험적용을 받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HK이노엔이 뤄신으로부터 받는 로열티(기술료)가 중국 순매출의 10%대 초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뤄신은 2024년까지 2년 내 케이캡 매출을 10억 위안(약 1914억원), 출시 5년 후인 2027년에는 30억 위안(약 5743억원)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한 바 있다.
 
케이캡은 국내에서도 매년 처방실적이 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1252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96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대웅제약 P-CAB 신약 ‘펙수클루’도 올해 중국에서 품목허가 신청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2021년 3월 중국 제약사 상해하이니와 총 3800억원 규모로 펙수클루 기술이전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내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이다.

상해하이니가 중국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절차를 밟으면 모회사인 양쯔강의약그룹에서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이와 관련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게 된다.

펙스클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7월 출시 첫 달 10억원이었던 처방액은 8월 15억원, 10월 20억원 등으로 늘어 12월까지 총 11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P-CAB 신약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개발코드명 JP-1366)도 최근 중국 상장 제약사인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16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기술 수출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우선 지급받는다.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으로는 최대 1억1250만 달러(약 1450억원)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올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내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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