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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부산형 인터넷 강의 구축…지역 교육격차 해소

등록 2023.03.28 13: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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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서부산권 고1, 국·영·수 수준별 강의 제공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 및 환경 개선 사업 지원 등

[부산=뉴시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8일 오전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8일 오전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원도심과 서부산권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지원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28일 오전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하 교육감은 지역 간 교육격차는 경제적 격차로 이어져 계층 간 차이를 심화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격차 원인 분석을 위해 지난달 학생과 학부모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학습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부산교육청, 부산형 인터넷 강의 구축…지역 교육격차 해소


그 결과 원도심(서·동·중·영도구)과 서부산권(북·강서·사상·사하구)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사설 교육기관 이용률이 동부산권(기장군·해운대구)과 중부산권(금정·동래·부산진·연제·남구) 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시간도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학기 중(주말 제외) 중학생의 3시간 이상 학습하는 비율을 지역 간 비교한 결과 원도심과 서부산권 학생들의 1일 평균 학습 시간이 낮게 나타났다.

원도심 학생의 9%가 1일 평균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반면 중부산 학생은 47%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올해 추경을 통해 73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원도심·서부산권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 ▲원도심·서부산권 환경개선사업 지원 ▲원도심·서부산권 학교와 지역사회 상생·협력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교육청은 양질의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지원한다. 이번 학년도 2학기부터 원도심·서부산권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오는 2025년까지 고등학생 전체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강의는 국어·수학·영어 과목별로 20차시(80시간)로 구성됐으며, 과목 특성을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에게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을 지원한다. 학교의 희망에 따라 1인 학습이 가능한 공간과 카페형 학습공간으로 구성되며, 학습관리와 생활 관리가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원도심·서부산권 학교에서 원하는 모든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초·중·고 20교를 대상으로 '학교숲·생태학습 공간'도 조성한다.

부산교육청, 부산형 인터넷 강의 구축…지역 교육격차 해소


아울러 시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해 ▲원도심·서부산권 교육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권역별 발전계획 추진 ▲원도심·서부산권 학교가 원하는 교직원 배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준공 40년 이상인 학교는 전면 개축하고, 40년 미만 학교는 권역별 학교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환경 개선과 교육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원도심·서부산권 학교가 원하는 교직원 확보를 위해 지역가산점 상한제를 확대하고, 원거리 근무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인사우대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하 교육감은 "지역 간 격차에 대한 교육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임기 동안 이 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가시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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