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늦어지는 쿠팡물류센터 건립, 애타는 제천시

등록 2023.06.04 09:00:00수정 2023.06.04 09:16: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해 착공 2024년 하반기 운영 목표

쿠팡 측 영업모델 변경 등 일정 미뤄져

쿠팡 제천물류센터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 제천물류센터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대규모 고용창출을 기대하며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쿠팡 물류센터 건립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건립공사에 나서 2024년 하반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국내외 경제위기와 회사 내부 사정 등이 겹쳐지며 각종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

4일 제천시에 따르면 쿠팡은 제천3산업단지 10만㎡ 부지에 1160억원을 들여 충청 지역 물류를 담당할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8만6891㎡ 규모의 물류센터는 자체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관리와 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친환경 포장 설비 등이 갖춰질 계획이었다.

쿠팡 제천 물류센터는 강원·경북·충북지역 물류와 유통의 허브 역할을 기대하면서 시는 500명의 신규 고용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전자상거래 최고기업인 쿠팡 유치를 통해 다른 산업 유치 원동력을 확보하는 등 지역경제에 연계효과도 예상했다.

앞서 시는 쿠팡과 지난 2020년 11월 제천3산단 입주협약을 체결하면서 "쿠팡은 제천지역 미니·중소기업들에게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쿠팡 제천 물류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해 2월 전임 이상천 시장과 쿠팡 박대준 대표이사가 만나 그해 10월까지 설계와 인허가 등을 마치고 하반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나설 계획을 밝히는 등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고금리 등 국내외 경제사정 악화와 회사 내부사정 등이 겹치면서 착공과 완공 예정 시점이 계속 지연되기 시작했다. 쿠팡 측에서 사업 운영 방식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물류센터 설비에 대한 모델링 부분을 놓고 쿠팡 측의 내부 논의가 진행 중으로, 센터 착공 절차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워낙 큰 만큼 최대한 앞당기고자 쿠팡 측과 협의 중이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착공, 2024년 하반기 운영이라는 시간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간이 좀 걸리고 있으나, 물류센터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강원·경북·충북지역 물류와 유통의 허브 역할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