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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래경 혁신위원장에 "스스로 망하길 작정"(종합)

등록 2023.06.05 16:50:53수정 2023.06.05 17: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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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혁신위원장이 아니라 자폭위원장"

장예찬 "이재명 대표와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정성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에 대해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송영길·김남국의 부패 혐의에도 모자라 이런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는 걸 보니 스스로 망하길 작정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드디어 자폭의 길로 간다"며 "민주당에 혁신을 기대하기란 이렇게 어렵다. (이래경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이 아니라 자폭위원장"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010년 3월26일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 어뢰 공격으로 폭침됐고, 대한민국 해군 장병 46+1명이 백령도 앞바다에서 산화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사람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제1당이 부패와 반역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정치의 앞날이 정말 걱정된다"며 "민주당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인선을 했는지,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국민께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부패, 반역사 인물들은 우리 정치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정치가 바로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은 딱 맞는 적재적소 인사"라고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천안함은 자폭 조작이다,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역 분쟁이다, 러시아는 잘못이 없다, 한미연합훈련 중단해야 한다 등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사상과 똑같지 않나"라며 "이재명 지키기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답게 이재명 대표와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스럽고 이재명스러운 이래경 위원장을 왜 사퇴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래경 위원장이 문제라면 그와 똑같은 이재명의 민주당 자체가 문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05.15.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05.15. [email protected]

김근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선임한 이래경 당 혁신기구 위원장의 과거글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 상황에도 이재명 대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막무가내식 인사영입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에서 1호 영입인재였던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인해 임명 후 사생활 논란이 일며 사퇴했다.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를 선대위 상임전국위원장으로 임명해 불법 임명 논란도 낳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 앞에 인사를 내놓으면서 철저한 검증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공당의 기본이자 의무"라며 "이재명 대표는 비겁한 모르쇠 변명을 멈추고, 이래경 위원장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이래경 이사장은 과거 기고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글로 이재명 대표를 찬양하면서 천안함 자폭설 등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정치 분야에서는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글을 주로 올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라 지칭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강경한 입장을 주로 드러냈다.

친이재명 성향도 엿보였다. 그는 "보면 볼수록 이재명은 든든하고 윤석열은 불안하며 알면 알수록 이재명은 박식하고 윤석열은 무식하며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는 글을 공유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비행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사건을 거론하며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 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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