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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남하 과수화상병·북상 구제역 최후방어선 될까(종합)

등록 2023.06.08 0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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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최종신고 후 20일간 잠잠…7일 방역대 밖 이동제한 해제

과수화상병, 7일 기준 6개 시군서 45건 11.6㏊ 발생…6~7월 고비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올해 들어 충북지역 농·축산업을 강타한 과수화상병과 구제역이 언제 종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최후방어선'에 이목이 쏠리는 지역이 있다. 바로 증평군이다.

소·돼지·염소 등 우제류 가축에서 발생하는 구제역과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나타나는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충북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8일 충주시 안림동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하고, 전날까지 충주를 비롯해 제천, 음성, 괴산, 진천, 증평 등 6개 시군이 과수화상병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이들 시군 과수농가 41곳에서 과수화상병 45건(11.6㏊)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지난 10일 청주시 한우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청주와 증평 두 지역 축산농가 11곳(청주 9곳, 증평 2곳)에서 발생했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구제역과 과수화상병이 함께 발생한 지역이 증평이다.

증평지역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14일과 16일이다. 도안면 한우농장 2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그 뒤로 더는 나오지 않고 있다.

충북 전체적으로도 청주와 증평 외 지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최종 신고 후 지금까지 20일간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대(반경 3㎞) 밖 농가의 일반도축장 출하를 증평은 지난 7일부터 허용했고, 청주는 9일부터 도축장 이용 제한을 해제한다.

이어 마지막 살처분을 끝내고 3주가 지난 후 방역대 내 축산농가 373곳을 대상으로 한 임상검사와 유전자검사(PCR)에서 특이사항이 없으면 오는 15일을 전후해 방역대 내 이동제한도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전 농가의 이동제한이 해제된 뒤 두 차례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청소를 잘했다면 평소대로 가축을 입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이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오는 소독제 폐수를 저장시설에 수거해 어류 보호와 환경오염 2차 피해를 막는 등 획기적인 발상으로 주목을 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이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오는 소독제 폐수를 저장시설에 수거해 어류 보호와 환경오염 2차 피해를 막는 등 획기적인 발상으로 주목을 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살처분한 가축은 1571마리(소 1510마리, 염소 61마리)다.

증평군은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오는 소독폐수를 수거해 하천의 어류를 보호하고 환경오염 2차 피해도 막는다.

방역초소에 소독폐수 저장시설을 설치해 방역에 사용한 소독약이 농지와 하천 등 생활구역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북상하던 구제역과 남하하던 과수화상병은 현재 증평에서 더는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증평이 최후방어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과수화상병은 생육기(6~7월)에 계속 발생할 수 있어 과수농가와 농정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충주에서 시작한 과수화상병은 계속 남하하더니 지난 3일 증평에 닿았다.

증평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추가 발생은 없지만, 6월과 7월에 과수화상병 발생량이 높아서 과수농가가 소독 등 과원 관리와 과수화상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3차 방제까지 마쳤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는 세균성 전염병이다. 발생하면 나무와 기주식물을 매몰·소각·폐기해야 한다.

지금까지 충북에서는 9.2㏊(39건) 면적의 과수원이 매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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