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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야권과 대화하겠다"···베네수엘라 사태 돌파구 찾나

등록 2017.09.13 15: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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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카스=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자가 26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도열한 군인들 뒤로 지나가고 있다. 2017.08.27

【카라카스=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자가 26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도열한 군인들 뒤로 지나가고 있다. 2017.08.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야권과의 대화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정치 혼란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다닐로 메디나 도미나카공화국 대통령, 호세 사파테로 전 스페인 총리의 중재 아래 야권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사파테로와 메디나 대통령은 내가 이 같은 대화를 지지해 왔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안다"며 "새로운 대화를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단과 함께 곧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야권은 13일 메디나 대통령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번에 메디나를 만난다고 해서 마두로 정부와의 대화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야당 연합인 '민주통합 라운드테이블'(DUR)은 "상징적 신호만 보낼 시점은 지났다"며 "진지한 협상을 하려면 국가적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동을 즉각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선 3월부터 마두로의 퇴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마두로는 야권 반발을 무시하고 7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해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반정부 시위는 여야 갈등과 경제난이 극에 달하면서 촉발됐다. 베네수엘라는 국제 유가 하락과 물가 폭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0월 여야 갈등을 중재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기 시작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폭력 사태가 잇달아 현재까지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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