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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마약 수사 부실 의혹…경찰, 황하나 참고인 조사

등록 2019.04.10 20:42:14수정 2019.04.10 21: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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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방문 조사…2015년 수사 상황 등 파악

연예인 연루설도…박유천 "마약 안해" 해명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6일 황하나씨가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4.06.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6일 황하나씨가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4년 전 마약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씨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황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수대는 2015년 종로서에서 이뤄진 황씨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 조사가 적절히 진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황씨가 있는 유치장을 방문해 당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마약 의혹을 수사할 때의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은 또 사건 기록을 검토해 4년 전 마약 수사 때 황씨의 공범 의혹을 받던 대학생 조모씨로부터 "황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는 진술이 확보됐던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따른다면 당시 경찰은 황씨의 집안 배경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씨는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진술 당시 조씨는 구속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씨의 지인은 한 언론을 통해 황씨가 조씨에게 혐의를 뒤집어 써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황씨가 1억원을 대가로 조씨의 입을 막으려고 했다는 의혹이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 2019.04.1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 2019.04.10. [email protected]

하지만 조씨 측은 황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적이 없으며 황씨와 함께 했던 마약 투약 상황 등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설명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조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아 종로경찰서의 수사 대상이 됐던 바 있다.

이후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께 황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이후 무혐의 처분이 이뤄졌다.

한편 이날 그룹 'JYJ' 멤버 박유천(33)씨는 황씨 사건과 관련한 본인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이는 황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된 연예인이 있고, 그 대상이 전 약혼자인 박씨라는 풍문에 대한 반박이다.

두 사람은 2017년 약혼했다가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5월 결별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씨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것이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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