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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집값 못잡는 국토부…종합순위 2개월 연속 하락

등록 2020.01.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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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12·16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에도 2개월 연속 하락세

부정평가 응답률 절반 넘어…20대 '매우 잘못함' 비율 가장 높아

[서울=뉴시스]2019년 12월 국토교통부 정책수행 평가. (제공= 리얼미터)

[서울=뉴시스]2019년 12월 국토교통부 정책수행 평가. (제공= 리얼미터)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토교통부의 정부 부처 정책 수행평가 지지도 순위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종합순위는 11위로 전달에 비해 한 단계 낮아졌다.

국토부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 캡투자 방지, 보유부담 강화 등 강도 높은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시행 이후 정부 예상과는 달리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거나 가격이 하향안정화 되지는 않았다. 대신 전셋값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해 11월25일과 12월23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국토부의 월별 순위는 지난해 8월 9위에서 ▲9월 8위 ▲10월 6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11월 들어 크게 뒷걸음질 쳤다.

100점 환산 점수는 39.8점으로 전달 39.4점에 비해 0.4점 올랐으나, 8월 42.4점에 비해서는 2.6점 떨어졌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정책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잘함'부터 '매우 못함'까지 4단계로 응답을 받아 평균을 낼 결과다.

리얼미터는 이번 국토부 정책수행 평가에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10곳 선정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1만1000건 달성 ▲제주시 제로에너지건축확산 업무협약(MOU) 체결 등의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별 점수는 40대(40~49세)가 45.9점으로 가장 높고 ▲30대(30~39세) 40.5점 ▲50대(50~59세) 40.0점 ▲20대(19~29세) 36.6점 ▲60대 이상(60세~) 36.4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50.4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45.4점 ▲강원 42.3점 ▲대전·세종·충청 41.4점 ▲경기·인천 38.9점 ▲서울 38.8점 등이다.

지지정당에 따른 평가는 민주당 지지자가 62.8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 지지자가 17.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념성향에 따른 평가는 진보가 53.6점, 중도가 39.5점, 보수가 24.6점, 모름·무응답이 37.6점이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이 50.3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무직 45.2점 ▲자영업 38.8점 ▲학생 38.3점 ▲노동직 36.5점 ▲가정주부 33.6점 순이었다.

부정평가 응답률 역시 전달에 이어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부의 정책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못함)는 51.8%로 전월 50.6%에 비해 1.2%p 늘어났다. 긍정적인 평가(잘함)는 32.9%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모름(무응답 포함)은 15.3%다.

세대별로는 고령층일수록 정책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응답률은 60대 이상이 57.5%로 가장 높고, 50대(55.9%), 20대(48.7%), 30대(48.5%), 40대(45.5%) 등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부정평가 응답률이 전달 45.8%로 전 세대에서 가장 낮았지만 이번엔 중간으로 올라섰다. 또 '매우 잘못함'의 응답률은 27.5%로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념성향에 따른 부정평가 응답률은 보수(69.3%)가 중도(53.4%), 진보(34.7%)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에 따른 의견도 갈렸다. 부정평가 응답률은 자유한국당(84.9%), 우리공화당(78.7%), 바른미래당(73.4%) 등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1.9%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의 부정평가 응답률이 61.1%로 가장 많고 노동직(56.6%), 자영업(56.5%), 무직(56.0%) 등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농림어업(38.2%) 등 대비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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