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색은 멈추지 않는다…다시 열린 이두식의 '축제'
죽음 이후에도, 색은 멈추지 않는다.
붉은색이 먼저 터진다.
그 위로 초록이 얹히고, 노랑이 번진다.
검은 선들이 지나가며 화면을 붙잡는다.
형태는 없다.
그런데 멈추지 않는다. 쏟아진다.
이두식의 그림은 늘 그랬다.
무언가 끝난 자리 같고,
막 시작된 장면 같기도 한 곳.
그 정리되지 않은 생명력,
그래서 축제다.
오방색은 한 번 터지고 나면
캔버스 안에 갇히지 않는다.
보는 순간마다 다시 흔들리고,
다시 번지고, 다시 살아난다.
그의 축제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형의 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