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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14t 폭탄으로도 파괴 못하는 지하 핵시설 있다

등록 2026.04.18 06:53:40수정 2026.04.18 0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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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부 나탄즈 인근 픽액스 마운틴

미국, 지난해 6월 공격하지 않은 곳

이란 지난해 가을 이곳에서 움직임 활발

트럼프,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유로 제시

파괴하려면 위험 큰 지상군 투입 필수

[AP/뉴시스]이란 중부 나탄즈 핵단지 인근의 픽액스 마운틴에 뚫려 있는 터널의 지난달 7일(현지시각) 모습. 이곳은 미국의 14t 벙커버스터로도 파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4.18.

[AP/뉴시스]이란 중부 나탄즈 핵단지 인근의 픽액스 마운틴에 뚫려 있는 터널의 지난달 7일(현지시각) 모습. 이곳은 미국의 14t 벙커버스터로도 파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4.1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도 이란에는 아직 파괴되지 않은 지하 핵시설이 남아 있으며 이곳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벙커 버스터 폭탄으로도 파괴할 수 없는 곳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으로 알려진 이 지하 시설이 파괴가 불가능할 정도로 깊으며 완공될 경우 난공불락의 핵무기 생산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란과 휴전합의에 픽액스 마운틴을 영구 폐쇄하는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픽액스 마운틴의 현지 표기는 쿠흐에 콜랑 가즈 라(Kuh-e Kolang Gaz La)이며 알려진 내용들이 거의 없다. 이란 중심부, 폐허가 된 나탄즈(Natanz)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약 1.6km 남쪽, 수도 테헤란에서 약 320km 남쪽에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한 뒤인 지난해 가을 위성 영상에서 이란이 이곳의 공사를 진척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트럼프는 최근 연설에서 이 활동을 이란과의 전쟁을 개시한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는 세 곳이 타격을 받은 후 이란 지도자들이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했으며, 이는 그들이 핵무기 추구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은 이란의 산중 우라늄 농축 시설인 포르도를 13.6t 짜리 GBU-57 관통 폭탄으로 폭격했다.

그러나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픽액스 마운틴은 포르도보다 600m 더 깊은 화강암 지대에 있어서 GBU-57 폭탄으로도 파괴하기 힘들다.

이란 정부는 2020년 픽액스 마운틴 공사를 시작하면서 이곳에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제조하는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미 430kg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픽액스 마운틴에 은닉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번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픽액스 마운틴을 폭격하지 않은 것은 폭격으로 만들어진 잔해로 인해 내부에 보관된 우라늄을 제거하거나 이 시설을 파괴하려는 미국의 작전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파괴하려면 미군이 직접 파괴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이지만 이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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