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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산지역 자동차·가전 부품생산업체 연쇄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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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6-15 21:45:09  |  수정 2016-12-28 17:13:13
【대전·천안=뉴시스】서정훈 기자 =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중단과 관련해 차량용 공조시스템 생산업체인 한온시스템과 거래업체 대진유니텍의 법정싸움으로 3차 협력업체들만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대진유니텍의 협력회사인 아산시 음봉의 멀티솔루션 류수덕 대표를 비롯해 천안, 아산지역의 자동차와 가전 부품업체 40여개 대표들이 모여 채권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채권단은 대진유니텍으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 82억원을 양도받아 한온시스템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현대자동차를 제3채무자로 하는 가압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한온시스템과 대진유니텍이 합의한 비밀계약서를 법원에 공개해 줄것을 신청하고,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한온시스템으로부터 받은 외상매입담보대출에 대해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채권단 대표 류 사장은 “아직은 소수지만 일부 업체가 부도가 나고 지난달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업체도 있다”며 “이 사태가 지속되면 80여개의 협력회사 연쇄부도는 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진유니텍의 송윤섭 사장은 “한온시스템이 통장과 개인재산에 대해 1200억원의 가압류를 설정해 결재를 못하고 있다”며 “협력회사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한온시스템의 변호대리인인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명과 대진유니텍 측의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2명이 12시간동안 작성한 양수·도계약서 및 합의서를 작성해 매각했음에도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공갈)협의로 고소한 상태라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천안, 아산지역 자동차 가전생산업체의 연쇄부도 우려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의 1차 밴드인 한온시스템에 부품을 납품하던 대진유니텍이 부품 공급을 중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이 정지되며 시작됐다.

 대진유니텍의 송 사장은 “경영진이 바뀐 한온시스템이 5억원의 납품단가 일괄인하(CR)를 무리하게 요구해 협상이 결렬되자 수주물량을 주지 않는 등 차별을 하면서 비롯됐다”며 “대진유니텍의 공장 매각은 한온시스템의 회장과 합의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부품을 납품하지 않으면 당사에 막대한 피해가 온다는 것을 잘 알기에 피해 확대를 막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인수”라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대진유니텍의 부당한 행태를 통한 이익 편취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공갈)협의로 고소하고, 송 사장의 통장과 개인재산에 대해 1200억원의 가압류를 설정했다.

 이로 인해 대진유니텍은 협력회사에 결재해야할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며 천안, 아산지역의 소규모 기업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채권단의 류 사장은 “대진유니텍이 한온시스템과의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150여개 업체는 채권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며 “현재 한온시스템과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sjh10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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