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인촌 "중동 관광객 5만 명 유치 출발 좋다"…'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

등록 2024.02.28 17:31:26수정 2024.02.28 20:03: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문 활짝 열고, 마당도 쓸고, 물도 데워놓고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에서 아랍 속담인 '손님이 오지 않는 집은 천사도 오지 않는다'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호텔, 의료, 쇼핑, 뷰티 등 31개 국내 기업이 참여한 중동 관광 협의체를 처음으로 출범하게 됐다. 앞으로 문화, 관광 등 소프트파워가 주도하는 미래로의 여정에 한국과 중동이 발맞춰나갈 동반자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구성된 협의체인 '알람 아라비 코리아'는 '한국 속 아랍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로 중동 친화적 방한 관광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유 장관을 비롯해 장미란 2차관, 주한 아랍에미리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걸프협력이사회(GCC) 5개국 대사와 숙박·의료·미용·쇼핑·식음료·케이-컬처 등 31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협의체를 바탕으로 한국관광공사는 3년 이내 중동 관광객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GCC 6개국 방문객은 3만1029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90%의 회복률을 보였다. 중동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해외 관광 성장률을 보이고 높은 관광 지출액과 긴 체류 기간, 대가족 관광 등 동반 규모가 큰 특성으로 최근 고부가 관광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유 장관은 "한국을 찾는 중동 방문객 규모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동에서 더 많은 손님이 더 오래 편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정부와 관광업계가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모였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협의체에 참가한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동 방한 관광의 동향을 비롯해 중동 국빈과 비즈니스 관광 등 주요 고객현황과 수요 등을 공유하고 업계가 중동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원사는 분기별로 간담회를 갖고 협력을 이어나간다.

중동 특화 관광 서비스와 기반시설을 활용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카타르 문화관광대전(5월)과 ‘두바이 케이-관광 로드쇼(11월)’ 등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해외홍보 행사를 통해 소개한다.

중동 관광객이 관광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꼽는 음식 다양성과 중동 문화권 배려 편의시설 등 중동 방한객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해 이에 대한 정보 안내를 확대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동 방문객이 필요한 서비스와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식당, 의료시설, 관광지 등의 다국어 정보를 한국관광 해외홍보 대표 채널인 비짓코리아는 물론 현지인이 애용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나 관광 어플 등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에 앞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에 앞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출범식에 참여한 GCC 5개국 대사도 환영 의사를 표했다.

사미 엠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중동 관광객을 위해 따뜻하고 환영받는 환경을 조성해주겠다는 의지에 감사를 전한다"며 "'알람 아라비 코리아'가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압 파르한 알라시디 주한 쿠웨이트 대사는 "한국과 아랍 양 지역간의 역사는 12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에 아랍권에서 우리 상인들이 한반도를 방문했고 '코리아'라는 이름도 이때부터 유래가 됐다"며 "아랍권과 한국의 관계는 그 이래 상호 신뢰를 기반하고 있다. 이제 문화와 학술적 협력으로 인적 연결고리를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회원사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아랍권에서 의료 관광 수요가 높은 만큼 김나민 강남제이에스병원장은 "'알람 아라비 코리아'는 너무나 필요했고 절실했던 모임"이라며 "중동 관광객을 대한 노하우로 미약하지만 힘을 합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이번 협의체에 숙박, 의료, 미용, K-컬처, 쇼핑 등 주요 분야에서 많은 참여가 있었지만 식음료 분야에서 참여사가 적은 점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식음료 기업 가운데 유일한 회원사인 고릴라F&D의 박재근 공동대표는 "할랄 음식에 대한 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문화 중에도 가장 큰 축이 음식인데 할랄 음식에 대한 인식 개선이나 홍보, 인증을 위한 원재료 유통이나 조미료 등 유통할 수 있는 구조 만들어주면 음식 사업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이미 경험도 많고 자기 분야에서 앞장서서 가는 분들이라 훨씬 더 희망적이고 믿음이 간다"며 "그런데 여기 국내 유명 업체와 대사까지 다 참여했는데 3년 내 5만 명 유치라는 목표가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목표치 상향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