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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총리,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트럼프 불확실" 우려

등록 2019.04.19 0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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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총리,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트럼프 불확실" 우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차기 지도자의 후보군으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미중 무역협상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산케이 신문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춘화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본 국제무역촉진협회 회장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을 만나 현재 타결을 향해 막바지 절충을 벌이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불확실"하다며 합의 여부는 미국의 자세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또 후 부총리는 "중국 정부로선 성심성의를 다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 짓기를 바란다"고 "교섭이 긍정적으로 진전을 보이면서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교섭이 끝나지 않으면 언제 합의를 볼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놓고선 중국 상무부가 18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미중이 합의문 문구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진전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그러나 적지 않는 작업들이 남아있다”면서 "양측은 앞으로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미중이 5월 말 또는 6월 초 서명식을 목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2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전망했다.

후춘화 부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強) 총리 등을 배출한 공산주의 청년단(공천단) 출신으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를 이어갈 후계자로 유력하다.

그는 중일 관계에 대해선 고노 전 중의원 의장에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무역과 투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고노 전 의장은 "중일 관계가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는 시점에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외상을 역임한 고노 전 의장은 전날에는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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