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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추스바오 "협상 결렬돼도 美와 대화의 문 닫히지 않아"

등록 2019.05.07 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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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기관지 "중국 경제, 강력한 성장세 유지"'

환추스바오 "美 기복에 대응하는 최선책은 냉정"

中환추스바오 "협상 결렬돼도 美와 대화의 문 닫히지 않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위협으로, 미중 협상 결렬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들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7일자 사설에서 "대화가 결렬되고 미국이 전면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이는 대화의 문이 닫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미중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의 이런 발언(추가관세 부과 위협)은 중국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 측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냉정함"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는 미중 무역전이 양방향으로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도 1면 기사에서 복잡한 국내외 정세에도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여러 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범위에 있으며, 내부의 성장 동력도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런민르바오는 “노동절 연휴 기간(5월1~4일) 국내 여행객이 1억9500명이 넘었으며, 결제 규모도 1조2900억위안(약 222조원)에 달했다"면서 이밖에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6.4% 성장한 것 등을 상기시켰다.

이어 “중국 경제의 강함은 양호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하는데 각종 물자와 인력이 풍부하고 발전 잠재력도 매우 크다”면서 “공업 신형화 및 정보화, 농촌 도시화 및 현대화 등 중국은 중요한 발전 시기에 처해 있고, 장기적인 개선 추세는 변함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올 1분기 최종소비지출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65.1%”라면서 “과거 중국 경제는 과도하게 수출에 의존했지만, 현재 내수는 중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추진기'”라고 전했다. 

런민르바오는 위안다 중국 국가개발위원회 정책연구실 주임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경제는 외부의 도전에 대응하기에 충분히 강하고, 우리는 경제 운영이 합리적인 구간에서 머물고 연간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자신감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던 10%의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돼 왔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너무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증시가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위협에 일제히 폭락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전거래일(4월 30일) 대비 5.58%나 하락한 2906.46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 성분지수는 무려 7.56%나 떨어진 8943.52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는 7.94% 폭락해 1494.89 포인트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들은 무역협상 관련 보도에 자제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도 조용히 시장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영펀드와 은행 등이 페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 등 대형주를 사들이면서 7일 오전 증시 하락세는 일단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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