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美와 협상 재개해야…외교적 관여가 유일한 해법"
【유엔본부=AP/뉴시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사진 왼쪽)이 지난 9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19.12.1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성공했다'고 밝힌 데 이어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비핵화는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주장한 가운데 유엔은 북한에 미국과 실무협상을 재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중대한 시험 성공 발표, 김성 대사의 발언에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을 질문 받고 "우리의 반응은 명시적 원칙을 거듭 반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지도부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라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요구를 되풀이한다"며 "외교적 관여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다"고 답변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중대한 시험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의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성 대사는 같은날 성명을 내어 "비핵화는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며 "그는 미국이 원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2020년 대선이라는) 미국의 국내 정체 아젠다에 맞춘 시간 벌기용 꼼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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