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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포위훈련서 '외국 군사목표' 공격 연습까지 실시

등록 2023.04.10 13:37:37수정 2023.04.10 14: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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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순방을 계기로 ‘미국 경유외교’를 강행한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2일 공식 위챗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동중국해 모 해역에서 실전 훈련이 실시되는 모습. <사진출처: 위챗 2023.04.03

[서울=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순방을 계기로 ‘미국 경유외교’를 강행한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2일 공식 위챗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동중국해 모 해역에서 실전 훈련이 실시되는 모습. <사진출처: 위챗 2023.04.0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이 대만섬 주변에서 대규모 포위훈련을 하면서 '외국 군사목표'에 대한 타격 연습도 진행했다고 동망(東網)과 금일신문(今日新聞)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역내 안보상황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중국군이 대만 남서부 해역에서 접근하는 외국 군함과 군용기를 상정한 공중과 해상 공격훈련을 시뮬레이션으로 실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는 대만독립을 막기 위한 중국군의 목표가 대만이 유일한 게 하고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염려가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까지 포함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대단히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만 유사시 접근하는 외국 군용기, 군함과 교전을 불사한다는 의지를 과시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매체는 중국군 포위훈련이 사흘째 접어든 이날 오전부터 중국 군용기 1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역을 침범해 3000~6000m 고도를 수시로 비행하면서 위협을 가했다.

이에 대만군도 대공, 대함 미사일부대를 배치해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중국군 동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만해협에선 중국과 대만 군함 합쳐서 20척이 민감한 중간선 부근에 집결해 대치하고 있다.

다만 양측 군함들 모두 행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장 도발을 보일 징후는 없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한 중국 첫 국산항모 산둥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대만 남동쪽 400여km 떨어진 해역에서 작전훈련을 벌이고 있다.

대만군은 지난주 이래 산둥 항모전단의 동정을 면밀히 지속해서 감시하고 있다.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전날 중국의 동향을 긴밀히 주목하고 있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자신감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대만해협과 대만 주변에서 갈수록 확대하는 중국군의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무력으로서 현상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9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군용기 70대와 군함 11척을 대만섬 주위에 포진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중 군용기 35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남서와 동남 공역에 진입했다. 이들은 젠(殲)-10, 젠-11, 젠-16 전투기, 윈(運)-8과 윈-9 수송기, 공중경보기 쿵징(空警)-500을 망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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