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신천지 전국서 4000여명 소재불명…유증상자 8946명"(종합)

등록 2020.03.01 19:05:24수정 2020.03.01 20:58: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월29일 자정 기준 94.9% 전수조사 완료

신도 유증상자 8563명…교육생도 383명

"소재불명 4000여명 지자체에 협조 확인"

"軍입대한 신천지 명단은 국방부에 요청"

"신천지 확진자 2000명 의료체계에 부담"

정부, 전국 생활치료센터 운용으로 전환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정부가 신천지 예수교회 신도와 교육생 약 23만9000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약 95%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4000여명은 소재 불명 등을 이유로 아직 검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증상유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달 29일 자정 조사가 약 94.9% 완료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천지 본부로부터 입수한 국내 신도 19만4781명(전체 국내 신도 21만2324명 중 미성년자 1만6680명, 주소지 불명 863명 제외)을 대상으로 유증상자를 파악하고 그를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전수 실시하고 있다. 교육생은 6만5127명의 명단을 신천지로부터 제출받았다.

지금까지 전수조사 결과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유증상자로 나타난 신도는 8563명(4.3%), 교육생은 383명(0.5%)이다. 지자체가 검체채취 등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국내 신도 4000여명은 각 지자체별로 경찰 등과 협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군(軍)에 입대해 연락이 두절된 신도들에 대해서는 국방부에 명단을 협조해 받을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신천지교회 신도와 일반 대구 시민의 확진환자 발생 빈도는 현격히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신천지교회 신도의 검사를 완료하고, 확인된 환자를 격리해 대구 지역 내의 전파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도로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도로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울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조치와 대구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감염이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되는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짧은 기간에 2000여 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지역방역체계와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526명 가운데 2113명(59.9%)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신천지 관련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구 지역 확진자는 1877명으로 이는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2569명)의 73.1%에 해당한다.

정부는 그동안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모든 환자를 경중에 관계없이 의료기관에 입원시켜 격리토록 했지만,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대응 전략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병상이 태부족한 가운데, 13번째, 14번째 사망자는 병원에 자리가 없어 자가격리 중에 증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한채 27일과 28일 숨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일부터 코로나19 대응지침을 7판으로 개정하고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병상이 배정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29일 오전 9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3526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및 청도대남병원 관련 집단발생(cluster)이 6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9일 오전 9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3526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및 청도대남병원 관련 집단발생(cluster)이 6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앞으로는 확진환자에 대해 의료진으로 구성된 시·도별 환자관리반(중증도분류팀)이 중증도를 신속하게 분류해,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 대해서 입원치료(음압격리병실 또는 감염병전담병원 등)를 시행한다.

반면 다수를 차지하고 입원 치료의 필요성은 낮으나 전파 차단 및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격리가 필요한 환자는, 국가운영시설 또는 숙박시설을 활용한 지역별 '생활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해 생활 및 의료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 내에는 전담의료진 배치되며, 시설 내 확진자의 건강상태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게 된다.

정부는 오는 2일부터 범정부 합동지원단을 구성, 중앙교육연수원을 경북대병원에서 지원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고 대구 인근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