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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 강력 반발 "대화 동력 점점 더 사라질 것"(종합)

등록 2019.08.06 08: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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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南, 공동성명 이행 정치적 의지 가지고 있지 않아"

"우리도 국가 방위 수단 개발, 시험하지 않으면 안 돼"

"새로운 길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6일 한미 연합훈련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군사적 적대행위가 계속된다면 대화 동력이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며 "이것은 6·12 조미공동성명과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더욱이 엄중한 것은 미국이 수뇌급에서 한 합동군사연습 중지 공약은 안중에도 없이 최신 공격형 무장장비들을 남조선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우리를 적대시하는 군사적 긴장상태를 고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반 사실들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공동성명들을 이행할 정치적 의지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우리를 계속 적으로 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역시 국가방위에 필수적인 위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개발, 시험, 배비(배치)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하여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특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조성된 정세는 조미, 북남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담화는 아울러 "대화상대방을 겨냥한 전쟁모의판이 벌어지고 있는 때에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떠들어대는 '창발적인 해결책'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라면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 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가 연합훈련을 준비하고 있던 지난달 25일 대남 위력시위사격까지 감행하며 "최신무기 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미가 연합연습을 예정대로 진행하자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더불어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까지 쏘아올리며 불만을 강하게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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