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살인혐의 기소된 미군 신병 인도 요구
조지프 펨버튼 일병은 지난 10월 수빅 만에 정박한 근무 함선에서 외박을 나왔다가 바에서 만난 성전환 여성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펨버튼이 미군 함선으로 귀대한 후 필리핀 수사 당국과 미군 당국 간에 용의자 수사 및 인도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자 필리핀인들은 분노했다. 필리핀 대통령과 미국 국무장관까지 나선 뒤 펨버튼은 미군 배에서 필리핀 군부대로 이송됐다.
그러나 주둔군 지위협정에 따라 펨버튼이 격리 억류된 컨테이너를 필리핀 병사가 아닌 미 해병대원들이 보호 경계를 서 왔다.
필리핀 검찰은 15일 펨버튼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따라 신병 인도를 미군에 정식으로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필리핀에서 완전 철수했던 미국은 올 초 필리핀과 방위협력 협정을 맺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이전보다 미국의 도움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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