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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DB 스캔들 '몸통' 조 로우···총리부인에게 308억원짜리 다이아 등 선물

등록 2017.06.16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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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AP/뉴시스】현재까지 드러난 액수만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인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1Malaysia Development Bhd) 횡령사건’의 핵심인물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의붓아들인 리자 아지즈의 절친인 백만장자 금융인인 조 로우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가 지난해 7월 21일 수도에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17. 06. 16.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현재까지 드러난 액수만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인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1Malaysia Development Bhd) 횡령사건’의 핵심인물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의붓아들인 리자 아지즈의 절친인 백만장자 금융인인 조 로우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가 지난해 7월 21일 수도에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17. 06. 16.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현재까지 드러난 액수만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인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1Malaysia Development Bhd) 횡령사건의 핵심인물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의붓아들인 리자 아지즈의 절친인 백만장자 금융인인 조 로우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로우는 1MDB에서 횡령한 돈으로 한때 연인사이였던 모델 미란다 커에게 11.7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800만 달러(약 90억원)어치의 보석을 안기는가 하면 할리우드 톱스타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게는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들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1MDB 스캔들과 관련해 5억4000만 달러(약 6096억600만원) 규모의 자산을 추가로 압류하기 위한 소송에 돌입했다. 이로써 미 법무부가 이제까지 1MDB와 관련해 압류를 요청한 자산은 모두 16억 달러(약 1조8060억8000만원)에 달한다.

  미 법무부는 지난 주 1MDB 스캔들과 관련해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런던에 있는 로우 소유 부동산 등에 대한 압류를 추진하고 있다. 버킹검 궁전을 내려다보고 있는 로우의 펜트하우스 아파트는 1억 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또한 로우가 헤지펀드 일렉트럼 그룹(Electrum Group LLC)에 투자한 1억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에 대한 압류도 추진하고 있다.

 미 법무부의에 따르면 1MDB는 도이체방크로부터 빌린 12억 3000만 달러(약 1조3900억 원)를 대출했으며, 이중 8억5000만 달러(약 9626억원) 정도가 조세도피처로 빠져 나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렇게 빠져나간 검은 돈을 로와 나집 총리, 로우의 측근이자 1MDB 간부인 재스민 루 등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WSJ은 미 법무부가 추가 소송을 통해 압류하려는 1MDB 관련 자산들은 대부분 로우와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말레이시아 학생 운동가들이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의 대규모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나집 라자크 총리의 커리커처를 들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시위 금지에도 불구하고 1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집결했다. 2016.8.27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말레이시아 학생 운동가들이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의 대규모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나집 라자크 총리의 커리커처를 들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시위 금지에도 불구하고 1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집결했다. 2016.8.27

미 법무부의 소송 파일에 따르면 로우가 1MDB 펀드로부터 횡령한 돈으로 2013년 4월~2014년 9월 사이 무려 2억 달러(약 2260억 원)어치의 보석을 사는 데 유용했다. 로는 이렇게 구입한 보석들을 말레이시아 퍼스트레이디인 나집 총리의 부인 로스마 만소르에게 각각 300만 달러와 800만 달러어치 씩의 선물로 준 것으로 드러났다.

 로스마는 지난 2014년 초 말레이시아 퍼스트레이디 로스마에게 22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했다. 세계적인 보석 디자이너 로레인 슈워츠의 작품이 이 다이아몬의 가격은 무려 2730만 달러(약 308억790만원)에 달하는 것이었다. 그해 말 로우는 또다시 로스마에게 로레인 슈워츠의 130만 달러짜리 금 목걸이를 선물했다.

 나집 총리와 1MDB 펀드 측은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없으며 미 법무부의 수사에 협조를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1MDB 스캔들과 관련된 나집 총리의 혐의를 수사했던 말레이시아 검찰은 나집 총리의 계좌로 들어간 돈은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제공된 합법적인 정치 기부금으로 대부분 다시 되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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