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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기관지 "中, 미국 대신 북한 문제 총대 메지 않는다"

등록 2017.09.18 18: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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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기관지 "中, 미국 대신 북한 문제 총대 메지 않는다"

"중국 솔선수범 대북제재 결의안 철저히 이행"약속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당기관지가 18일 논평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은 전면적이고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중국 당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해외판 고정 논평인 '망해루(望海樓)'에 쑤샤오후이(蘇曉輝) 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기고문을 실었다.

 쑤 부소장은 “미국은 북핵 문제와 연관해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데 이미 습관돼 있다”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을 상대로 북한에 대해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더 큰 책임을 지고 더 많은 제재 조치를 취하며 더 강력한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런 중국 책임론의 본질은 중국을 상대로 한 적나라한 납치행위"라면서 "대북정책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과 차이가 존재한다는 이유때문에 미국은 중국에 ‘무책임하다’, ‘북한의 방임을 내버둔다'는 등 죄목을 덮어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측의 이런 책임 강요 행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쑤 부소장은 "중국의 저력은 객관, 공정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보편적인 반대에도 불구, 6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 중국은 안보리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상기시켰다.

 또한 “중국은 또 북핵 문제와 연관해 미국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반대해 왔다”면서 “한반도 핵 문제의 본질은 핵 문제이고 북미 간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쑤 부소장은 “중국은 이미 수차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전면적으로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중국은 솔선수범으로 관련 결의를 이행할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큰 대가를 치르게 됐고 심각한 희생을 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대북제재가 안보리 결의의 일부일 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해 했다”면서 "관련국들간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협상을 통한 해결 방법을 추구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쑤 부소장은 또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지지하지도 않지만 한미일 3국이 지역 정세에 혼란을 조성하는 것도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미중간 무역문제와 북핵 문제를 연결짓고 북핵 문제로 양국 관계 큰 국면에 영향을 주려는 미국 측의 행보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은 그 어떤 책임 회피 행동도 지역의 안정에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을 위해 총대를 메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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