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 10명중 6명 "다문화로 생활변화 느껴"…음식 '1위'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뉴시스 DB.
농촌진흥청(농진청)이 16일 발표한 '다문화사회 농촌생활문화 변화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을 내 다문화 영향으로 생활문화에 변화가 있다고 밝힌 농촌 주민은 전체 응답자의 57.4%(460명)였다.
가족 내에서 변화가 있다는 비율은 마을 단위보다 더 높은 62.3%였다.
이는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전국 46개 지역 비(非)다문화가구 농촌주민 8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변화를 실감하는 생활문화 영역으로는 '음식문화'가 1순위로 꼽혔다. 응답자의 25.6%가 가족 내, 26.8%가 마을 내에 변화가 있다고 여겼다.
쌀국수를 비롯해 아열대 채소·과일 등의 식재료를 활용한 이색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음식 다음으로 언어생활(가족 내 26.6%·마을 내 25.6%)이 2위였다. 다문화 영향으로 외래어(외국에서 들어와 한국어처럼 쓰이는 말)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었다는 것이다.
문화생활(가족 내 14.4%·마을 내 14.9%), 자녀양육(가족 내 12.5%·마을 내 11.7%), 가족관계(가족 내 12.2%·마을 내 10.8%), 주거환경(가족 내 11.3%·마을 내 10.6%) 등이 뒤를 이었다.
농촌 주민들은 또 장묘법으로 매장(18.8%·141명)보다는 화장(81.2%·611명)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양순미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는 "최근 농촌사회는 다문화가 가속화돼 생활영역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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