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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후 보복, 미국산 대두·아이폰·보잉 등 정조준할 듯

등록 2018.03.23 16: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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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가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를 방문해 조세 정책과 관련한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갖고 있다. 왼쪽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오른쪽 두번째는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이다. 2018.3.14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가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를 방문해 조세 정책과 관련한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갖고 있다. 왼쪽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오른쪽 두번째는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이다. 2018.3.1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국의 600억 달러(약 65조원) 관세 폭탄에 강력한 보복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시사한 가운데 대두, 아이폰, 보잉 여객기 등을 정조준 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미 공영 NPR방송이 대두, 수수, 애플 아이폰, 보잉 비행기,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등 5개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PR는 중국이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100억 달러(약 10조 8220억원) 규모의 3000만t의 대두를 수입했고, 이는 전체 미국 대두 수출의 5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의 최대 수수 수입국으로, 작년 미국으로부터 11억달러 어치의 477만t의 수수를 수입했다.

 농업은 미국이 중국에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몇 안되는 분야 중 하나다. 대표 품목은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콩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46억 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도 22일 사설을 통해 “정부는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PR는 중국의 보복 조치가 실행될 경우 미국 보잉사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작년 11월 중국이 370억 달러에 여객기 30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구매 중단조치로 미국은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되지만 중국은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레이 코너 보잉 부회장은 중국의 주문은 미국의 15만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중국의 보복조치는 미국 주식시장 '관심(darling)'주인 보잉을 겨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잉사 주식은 최근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이날에는 2% 넘게 급락했다.

 다만 보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체결한 이후 관련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3일 미국을 향한 첫 반격 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0억 달러(약 3조 24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상대는 과일, 건과 및 견과, 와인, 에틸알코올, 서양인삼, 심리스 강관, 돼지고기 및 그 가공육, 재활용 알루미늄 등이 7가지 부류 128개 종목이다. 

 중국 상무부는 첫번째 카테고리(과일, 건과 및 견과, 와인, 에틸알코올, 서양인삼, 심리스 강관 포함)에 속한 120가지 미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해 보고, 다시 두 번째 카테고리(돼지고기 및 그 가공육, 재활용 알루미늄)에 속한 8가지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이런 조치는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를 겨냥한 것이고 중국 정부는 앞으로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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