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 위원 "트럼프, 더 이상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 아냐"
밀입국 가족 분리 정책과 유엔인권이사회 탈퇴 비판
【워싱턴=AP/뉴시스】 19일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을 위해 워싱턴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걸어가고 있다. 2018.06.20.
야글란 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밀입국 가족 분리 정책과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 결정을 지적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야글란 총장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서 그(트럼프)가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그가 더 이상 미국이나 이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야글란 총장은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미국 대통령들이 항상 해 온 역할로부터 스스로를 배제시키고 있다"며 "그들은 이른 바 자유 세계를 대표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UNHRC 탈퇴에 관해서는 "기대하지 못한 일도 아니다"라며 "그가 국제 협정과 국제협력 기반 기구의 일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야글란 총장은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5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일각에선 한반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한 핵위협을 완화시킨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문제를 별개로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등 다른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에 있고 인권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종종 했다는 점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에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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