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게시물,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거듭나다…서준영 ‘캣워크’
온라인 인간관계에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다. SNS로 세계인들과 쉽게 친구관계를 맺고, 지인의 사후에도 삭제되지 않는 SNS 계정에 대한 감정, 10년을 사귄 친구와 핸드폰 터치 한번으로 절교한 경험을 사진으로 풀어낸다.
“파란 눈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생겼다. 그들의 작품 세계와 일상에 접근하는 것을 허락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아주 사소한 것들도 알게 될 것이다. 가끔, 외국어로 글을 올리겠지만 상관없다. 이해하지 못 해도 ‘좋아요’를 눌러주면, 친구 관계가 유지된다. 아마 그(그녀)를 실제 만날 수는 없을 것이다.” (에피소드 1)
“그녀는 뽀글뽀글한 파마 머리였다. 항상 웃었다. 좋았다. 그녀가 죽고 난 후, 그녀의 마지막 말이 계속 떠올랐다. ‘여기 너무 조용하고 예뻐.’ 기억이 무뎌질 무렵, 누군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그녀를 태그 했다. 그녀를 알던 사람들이 또 한 번 추모의 댓글을 달았고, 며칠 동안, 몇 개의 알림이 울렸다.” (에피소드 3)
전시 개막행사는 30일 오후 4시에 열린다. 7월14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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