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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 80% "트럼프 중동 평화안에 아무 기대 안해"

등록 2018.08.06 16: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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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마련할 새 평화 계획, 팔레스타인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

【라말라=AP/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4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5.

【라말라=AP/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4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팔레스타인인 80%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안 중인 새 중동 평화 계획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국영 WAFA통신에 따르면 예루살렘미디어소통센터(JMCC) 여론조사에 응한 팔레스타인인 80.3%는 미국의 중동 평화안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이른 바 '세기의 거래'가 팔레스타인이 용인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계획에 팔레스타인이 수용할 만한 내용이 포함될 거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6.8%에 불과했다.

 응답자 60.6%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팔 갈등에서 미국의 단독 중재자 역할을 거부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 재개 여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응답자 49.1%는 평화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봤지만 45.6%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은 6월 26일부터 7월 7일 사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18세 이상 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친이스라엘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다. 올해 5월에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접근법을 취해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주장했지만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의 새 중동 평화안 준비는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합의가 도출되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 대규모 투자를 증진하겠다며 역내 개발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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