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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재권 적자 '역대 최소'…게임회사 '약진' 덕분

등록 2018.08.21 12:00:00수정 2018.08.21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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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권 무역수지 6억달러 적자…'만성 적자'지만 개선세

국내 게임사 약진 돋보여…프랜차이즈권 흑자 '역대 최대'

넥슨, 넷마블 편입 영향, 국내 대기업 '역대 최대' 흑자

상반기 지재권 적자 '역대 최소'…게임회사 '약진' 덕분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가장 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프랜차이즈권 수출 등 해외사업 약진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권 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고, 저작권 흑자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는 6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9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소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수입이 9억1000만달러 늘긴 했으나 수출이 12억2000만달러 증가해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나라는 지재권 무역에서 주로 적자를 낸다. 주력 산업 휴대전화, 반도체, 자동차 등의 원천기술을 미국, 독일 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의 상품 추술이 늘어날 수록 해당 국가의 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도 증가할 수 밖에 없어 지재권 무역 적자를 쉽게 면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올 상반기 지재권 적자 규모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 배경에는 국내 게임회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과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등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적자 개선에 영향을 줬다.

상반기 지재권 적자 '역대 최소'…게임회사 '약진' 덕분


우선 산업재산권에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수지는 7000만달러 흑자로 4년 반만에 최대 흑자를 냈다. 이중 프랜차이즈권 흑자는 6억9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수지도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1억4000만달러)대비 확대됐다. 이에 저작권 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1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 수출과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수출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지는 10억2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상반기(3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확대됐다. 국내 대기업의 베트남 등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늘긴 했으나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선진국으로부터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기관별로는 선진국에 대한 로열티 지급으로 만성 적자를 면치 못했던 국내 대기업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냈고, 게임사들이 밀집한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역대 2위의 흑자를 달성했다. 대기업이 지재권 무역에서 최대 흑자를 낼 수 있던 것도 게임사의 영향이 컸다. 넥슨과 넷마블 등 덩치가 커진 일부 게임사들이 중소·중견기업 집단에서 대기업 집단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국내 외국계 기업들은 16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계 IT기업을 중심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이 21억1000만달러 적자로 여전히 우리나라 지재권 무역의 최대 적자국이었다. 이어 일본 5억3000만달러 적자, 독일 2억3000만달러 적자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최대 흑자국이었고, 베트남도 12억4000만달러 흑자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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