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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각, 브렉시트안 합의 실패…아일랜드 국경 문제 발목

등록 2018.10.17 10: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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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정치적으로 단결해야" 호소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5일 런던의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많은 분야에서 영국과 유럽연합(EU)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협상 타결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8.10.15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5일 런던의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많은 분야에서 영국과 유럽연합(EU)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협상 타결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8.10.1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영국은 내각회의를 열고 2시간 30여분간 설전을 이어갔지만 일치된 브렉시트 해법을 도출하진 못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림자내각 브렉시트 장관인 제니 채프먼은 "내각에서 브렉시트 계획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잇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며 "이를 결정하지 못하면 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에 브렉시트 협상의 문을 열어놓을 것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일정기간 EU 관세동맹 안에 남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안을 둘러싼 EU와의 갈등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메이 총리는 "우리 정부가 함께 서서 확고한 입장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으나 내각은 냉담한 입장을 밝혔다.

 한 내각 장관은 "통합된 영국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북아일랜드와의 분리 위험을 경고했다.

 줄리언 스미스 원내 총무는 백스톱으로 인해 영국이 무기한으로 EU 관세 동맹에 갇힐 수 있다며 하원의 승인을 막는 등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4일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셀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가 만나 막판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도 메이 총리에 대한 내각의 불신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로 전환하는 2020년말까지 관세 협정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맨안에 두는 백스톱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EU의 백스톱안이 시행될 경우 영국 본토와 아일랜드 섬 사이의 국경이 강화되고, 결국 영국의 통합성을 해치게 된다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EU가 메이 총리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커지자 내각은 격렬하게 반대하며 영국의 EU 관세 탈퇴 시기를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메이 총리가 17일 EU 정상회의에 브렉시트 협상을 타개하기 위한 창조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들고 와야 한다며 그를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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