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29일 나스닥 상장…시총 23조원 웃돌듯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경쟁사인 우버에 앞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공모가를 결정하고 29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리프트는 상장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목표 공모가 범위를 62~68 달러에서 70~72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리프트는 상장을 통해 3077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주식이 목표가 수준에서 거래될 경우 기업 가치가 200억 달러(약 23조원)를 넘어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75 달러까지 올라갈 경우 시가총액은 213억 달러에 달해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제록스, 켈로그 등의 전통 기업보다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
리프트를 시작으로 신생 기술기업들의 상장이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여진다. 리프트의 라이벌인 우버는 4월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 달러에 달해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슬랙, 포스트메이트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을 앞둔 신생 기업들은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 만을 반영해 주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리프트의 경우 지난해 9억1100만 달러의 손실을 내 2년 전보다 손실 규모가 33%나 늘었다. 리프트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테슬라, 웨이모, 엔비디아 등 경쟁자들보다 자금력과 기술력에서 뒤쳐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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