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인터뷰]김미경 "같은 직업 지속하려면 100번 변해야 한다"
더블유인사이츠 스타강사, 새 플랫폼 MKTV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연남동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장기불황·구조조정 여파로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평생직업 시대를 넘어 노동시장 유연화로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미경(54) 더블유 인사이츠 대표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했다. 20여년을 강사로 살아오던 그녀는 인기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김 대표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김미경TV'(MKTV) 구독자는 63만명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연남동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유튜브 시장뿐 아니라 출판계에서도 핫한 인물이다. 오프라 윈프리(65)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2014년 12월 출간·북하우스), 하정우(41)의 '걷는 사람, 하정우'(2008년11월 출간·문학동네),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2016년 10월 출간·비즈니스북스) 등은 MKTV 코너 '김미경의 북드라마'에 소개된 후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연남동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북드라마에 소개된 책들이 베스트셀러 차트를 휩쓸면서 출판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책을 보내준다고 다 선정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출판사들도 알고 있는 것 같다. 소개되려면 100대 1 정도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출판사에서 보낸 책이 선보여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거나 책이 별로라서가 아니다. 모든 책은 다 좋다. 북드라마에서는 구독자들에게 즉시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때쯤에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는 게 있다. 그런 기준을 갖고 진행되는만큼 출판사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북드라마를 통해 책을 읽게 됐다는 사람이 많다. 한 권도 안 샀는데, 처음으로 책을 샀다는 사람도 많다.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연남동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위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음주부터 전국의 작은도서관에 매주 책 100권을 보내기로 했다. 미혼모 가정에도 어린이책을 지원할 생각이다. 그냥 책만 소개하는 것보다는 문화산업을 하는 것이 나다운 것 같다. 출판사에서 고맙게도 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줬다. 사실 내가 소개한 책이 그렇게 베스트셀러에 올라가는 게 놀라운 일이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그만큼 책을 안 읽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위북 프로젝트를 통해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출판계 전반에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연남동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속상한 경우도 있다. 일이 안 풀릴 때도 있는데, 이 역시 성장에 포함된 것이다. 한 두 번 실패했다고 멈출 일이 아니다. 성장이 멈추는 것을 사는 것을 멈추는 것으로 생각한다. 성공과 성장은 다르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성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유튜브를 통해 해외 진출도 꾀한다. "2년 전부터 영어를 배웠다. 아이들이 거의 다 커서 20대처럼 자유로워질 것 같다. 스무살 때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 유학인데, 바로 결혼하면서 유학을 가지 못했다. 내가 20대 때 못했던 것을 60세에 해보려고 한다. 외국에서 공부도 하고 강연도 할 생각이다. 올해 유튜브 영어 채널을 만든다. 외국인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올해 해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 미국에서 강연하고 아시아에서도 이어질 것 같다."
신효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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