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펠로시 의장, 시리아 접한 요르단 방문
트럼프와 설전 벌인 뒤 양당 하원대표단 이끌고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왼쪽) 미 하원의장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치고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트럼프가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면서 트럼프가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비난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후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며 대통령과의 대화 중 탄핵과 관련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와의 만남은) 대화가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종의 비판 공격이었다"라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에게 '삼류정치인'이라고 말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2019.10.17.
펠로시 의장 및 하원대표단은 19일 저녁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나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요르단은 미국 맹방으로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군사 원조를 받고 있다. 대표단에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과 엘리엇 엥걸 외무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의 펠로시 의원실은 대표단이 터키의 시리아 침입전으로 인한 지역 불안정 심화와 난민 급증 및 "이슬람국가(IS), 이란 및 러시아에게 틈이 열리면서 제기되는 위험한 사태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터키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묵적 용인 아래 9일 시리아 북동부 공격을 개시했다. IS 소탕전 동맹이던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를 버렸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미국은 1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터키에 보냈고 협상 후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부터 22일까지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 축출을 위한 국경 전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해 양당 상하원 대표들을 초청한 16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신 공격에 가까운 설전을 주고 받은 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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