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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김종인 비대위 지지…충분한 시간·권한 부여해야"

등록 2020.04.26 11: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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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론은 말만 아름다워, 현재상태 지속 환각제"

"특정 지지층 표 잃지 않으려고 하며 무슨 개혁?"

"관리형 비대위 문제, 강력한 리더십 필요할 때"

[성남=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는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9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9. misocamera@newsis.com

[성남=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는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9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는 자강론을 반대하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자강론은 실패의 반복만을 가져올 뿐"이라며 "김종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안건이 오는 28일에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우리 문제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치욕스럽지만 이번 기회에 종기를 도려내는 대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기한과 권한이 제한되는 비대위는 성공할 수 없다. 충분한 시간과 권한을 갖고 당을 수술할 수 있는 비대위 구성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 임기문제와 전권 부여 등을 두고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다"며 "우리 당 내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지만 지난 몇 년간 우리 모습을 되돌아 보자. 우리에게 과연 그런 능력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탄핵에 대한 당 입장조차 명확히 정할 능력이 없다. 입장을 정해도 다른 한쪽이 승복하지 않는다"며 "무슨 재주로 참패 원인을 규명하고 스스로 뼈를 깎는 개혁을 한다는 것인가. 자강론은 말만 아름다울 뿐 현재 상태를 지속시키는 환각제"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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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패배를 국민의 보편적 상식과 괴리된 특정 지지층에 매몰된 점에서 찾았다.

그는 "국민은 5·18 및 세월호 막말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우리는 엄정한 징계는 고사하고 면죄부까지 줬다. 소수 특정 지지층이 박수를 보냈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표를 잃고 싶지 않아 말 한 마디조차 못한 게 우리들인데 무슨 배짱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신 의원은 "특정 지지층만 바라보니 외연 확정이 안 된다"며 "국민이 우릴 버린게 아니라 우리가 국민을 버린 것이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가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년간 3번의 비대위가 모두 실패한 것은 사실"이라며 "친박 위세가 시퍼렇던 시절 등장한 김희옥 비대위는 두 달 만에 친박 이정현 대표를 선출하고 사라졌다. 인명진 비대위는 탄핵 소용돌이 속에서 대선 준비에 급급해 근본적 개혁은 손도 못 댔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4.  [email protected]


이어 "비대위 체제가 문제가 아니라 권한없이 여론의 따가운 질타만 모면하려는 관리형 비대위가 문제였던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부 숱한 저항과 비난이 난무해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밀고 나갈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중차대한 비대위를 이끌 사람은 현 시점에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만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당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드렸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고위는 오는 28일 2시 상임 전국위원회, 오후 3시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전국위에서 추인하면 곧바로 김 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무기한 전권' 가능성이 제기되자 당내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심 권한대행은 비대위 활동 기한을 "여러 의견이 있다"며 "합리적인 선에서 판단하지 않겠나. 정치 집단이다.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끌고 갈 집단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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