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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한국선 남자끼리 엉덩이 툭툭 친다? 송영길 부끄러워"

등록 2020.08.19 14: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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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문화적 차이…신병인도 요구 뉴질랜드 '오버'"

통합당 "정부 감싸려 '가해자 중심주의'…국제적 망신"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미래통합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의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한없이 황당하고 어떻게든 정부 편을 들어보려는 외통위원장의 궤변에 한없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정부 여당 일이라면 그 어떤 허물이라도 감싸기에 급급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성추행 사건에서 조차 '가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외통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뉴질랜드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그냥 같은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번 치고 그랬다는 건데, 친했다고 주장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또 "이게 문화의 차이도 있다.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 곳이다. 뉴질랜드 정부가 신병인도를 요구하는 건 '오버'"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성폭력 문제는 이성간, 동성간을 막론하고 벌어지는 심각한 사안이다. 대체 어느 누가 친하다고 배를 치고, 엉덩이를 친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외교관을 질타하고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한 외교부에 목소리를 높여야할 국회 외통위원장이, 외려 여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막무가내 논리를 앞세워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정부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또 "불과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한다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했다"면서 "그런데도 문화 차이를 운운하며 마치 뉴질랜드의 피해자가 오해했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은 가히 가해자 중심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는 송 위원장이야 그렇다고 쳐도, 행여 송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져, 피해자가 상처를 받고, 또 다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지 부끄럽고 또 조마조마하기만 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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