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라임펀드, 8억 투자했는데…靑 연루설 녹취 공개 무서워"
【서울=뉴시스】 개그맨 김한석. (사진=MBC 제공) 2018.04.20. [email protected]
김한석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방송을 30년 하면서 모은 돈과 전세금 받은 돈을 안정적으로 운용을 하고 싶었는데, 잘못될 일이 0%라는 설명에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를 제안한 사람은 대신증권의 반포지점장 장모씨로 대신증권과 지점장을 믿고 투자를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한석은 "몇 번의 확인을 했으나 적극적으로 잘못될 일이 없다고,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해서 (믿었다)"며 "기사가 나기 시작할 때쯤 환매를 하고 싶다고 찾아갔는데도 저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서 펀드 판매사들에 대해 100% 원금 반환을 하라는 조정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대신증권에서는 지금 전혀 줄 생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소송을 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언급된 자신과 장모씨와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한석은 "녹취록을 법적으로 이용하려고 녹취한 게 아니라 설명을 듣다보니 너무 어려워서 녹음을 시작한 것"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해서 사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내용은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모 회장이 막대한 돈을 써서 로비를 하고 금감원 출신 청와대 관계자가 관련 문제를 막았다는 부분 등이다.
그는 "녹취가 공개됐을 때 저는 계속 일을 해야 하고, 가족을 지켜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무서웠다"며 "처음에 변호사가 공개를 하겠다고 할 때 싫다고 했었다. 사실 지금도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제가 가족을 지킬 수 있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지켜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거듭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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