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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후 사망 48명…"부검 26명 백신 인과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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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4 17:56:40
질병청, 6명 '확실 무관'…20명 '인과성 거의 없어'
20명중 13명 사인 심혈관·뇌혈관 등의 소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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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남해군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할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2020.10.23.  con@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48명 가운데 1차로 26명의 사망 원인(사인)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오후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관련' 브리핑에서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실시한 20명의 중간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부검은 육안으로도 명백하게 사망의 원인과 질병 소견을 확인하는 1차와 육안상으로 특별한 소견을 확인되지 않을 때 조직·혈액검사를 비롯해 시신을 해부하는 2차로 진행된다.

26명 중 6명은 시신 해부 없이 육안만으로도 백신과의 관련성이 없음이 확실하게 판명된 사례였다. 이 중 4명은 질병으로 사망(3명)했거나 질식(1명)해 숨졌다.

나머지 20명도 백신과의 관계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 다만 좀 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2차 부검에 들어간 상태다. 20명 중 1차 부검에서 8명은 대동맥 박리나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 2명은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 3명은 기타 소견이 확인됐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인 김중곤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6명의 사망 신고 사례 중 6명은 국과수에서 시행한 1차 부검 결과에서 백신과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나왔다"며 "나머지 20명도 백신이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았다라고 1차 결론은 내렸지만 좀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2차 부검을 하고 있다. 그 결과가 추가되면 다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판단하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길랭-바레증후군' 등 두 가지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지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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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교수)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교수). 2020.10.21.  ppkjm@newsis.com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접종 후 24시간 내 사망하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생길 때까지의 시간적 연관성과 어떤 임상 증상이 발현했는지를 따져보게 된다.

길랭-바레증후군은 접종 후 2~3일 이후 근력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조기 사망 형태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 이상반응으로 인해 사망하는 비율은 약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정 청장은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따질 때) 두 가지 중증 이상반응 중 주로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사망의 여부를 중점 검토하게 된다"면서도 "백신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대부분 접종 부위에 발적이나 염증이 있어서 그로 인해 증상이 촉발됐는지를 살피고 면역 부작용을 확인하게 되는데 백신으로 인한 사망을 부검에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 이외의 다른 명백한 사망 원인에 대한 판단과 몇몇 소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며 "이번에 검토했던 26건명은 백신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극히 낮다는 게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백신 인과성과는 다르게 사망 원인에 대해 다른 형태로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사망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것과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는 것은 조금은 다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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