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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선진국' 독일, 배터리 패권 경쟁도 본격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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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3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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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비카우=AP/뉴시스] 지난해 2월25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주 츠비카우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공장에 전기차 ID.3가 늘어선 모습. 2021.01.14.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대표적인 자동차 선진국 독일이 배터리 시장의 패권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 및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아시아의 시장 주도가 두드러진 가운데 독일 역시 경쟁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 힘을 쓰는 모양새다.

23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전기차는 19만4163대의 판매량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2019년의 6만3281대 대비 무려 206.8% 증가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9.1% 감소한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배터리 기술 확보는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 관문으로 꼽힌다. 이에 배터리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 보쉬는 수년 전부터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없고, 분리막이 필요 없어 적은 부피·고용량에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해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 받고 있다.

독일의 완성차 기업도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BMW와 스웨덴 노스볼트 간 협업, BMW와 토요타, 다임러와 중국 패러시스 에너지 등이 주요 사례다.

나아가 유럽연합(EU)에서는 배터리 시장에서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EU는 지난 2019년 12월 배터리 기술 개발 지원 프로젝트에 모두 32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공급 안정 및 물량 확보를 위해서다.

지난해 12월에는 환경 친화적인 배터리 생산을 꾀하고 원자재 공급 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유해 물질의 사용이 제한된 책임감 있는 재료 사용, 재활용 소재의 최소 함량 및 작은 탄소 발자국, 성능, 내구성 및 라벨링 등 요구사항 뿐 아니라 재활용에 대한 요구사항과 목표 등이다.

보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는 오는 2022년 1월1일 EU 배터리법을 통해 모든 배터리에 적용될 예정이다.

코트라는 "기술적 어려움과 가격, 안전성 테스트 등 문제로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통한 본격적인 경쟁이 촉발되는 시점까지 수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유럽이 배터리 생산 및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에 기존 배터리 기술 대비 차별화가 향후 시장의 판도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EU의 배터리 규제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EU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노력 역시 시장의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그린뉴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은 글로벌 기후보호를 위한 공동대응 차원에서 선도적인 행보일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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