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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외면 받던 제주…올해 들어 아파트값 '꿈틀'

등록 2021.01.26 15: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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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파트값 0.30%…5년 만에 최대 '상승'

노형동 아이파크 115㎡ 한 달 새 1억4000만↑

제주 협동조합 "일부만 회복세…아직 침체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시 모습. (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시 모습.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수년 간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제주의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주택가격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제주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30% 오르며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0.30%를 초과했던 건 2016년 2월 넷째 주 0.32%가 마지막이었다. 제주 아파트값은 '차이나 머니'가 빠져나간 이후 2017년 하반기부터 하락과 보합을 거듭해왔다.

제주 아파트값은 2016년 8.5% 상승한 이후 2017년 -0.35%, 2018년 -2.35%, 2019년 -2.69%, 2020년 -1.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0.26% → 0.21% → 0.30%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제주 아파트값은 지난달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 노형2차 아이파크 전용 115.1601㎡은 지난달 10억5000만원(7층)에 매매됐다. 한 달 전인 9억1000만원(4층)에 비교하면 1억4000만원 오른 셈이다.

노형동 부영2차 45.9078㎡는 지난달 2억4000만원(2층)에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이보다 5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9층)에 새 주인을 만났다.

제주시청이 위치한 이도이동의 경우 주공3단지 전용면적 46.68㎡는 지난달 5억6500만원(1층)에 매매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5개월 전인 7월 4억9000만원(5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500만원 올랐다.

업계에서는 제주도의 이같은 선전에 대해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접근이 쉬워지면서 타지인들의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지 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상승세가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는 것일 뿐 전역으로 퍼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주부동산 협동조합 강창주 이사장은 "제주시내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이전 가격을 회복하는 모양새"라며 "제주 특성상 매물이나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정 단지 가격 상승이 전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침체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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