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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서복'이 쏘아올린 팬데믹 실험…영화계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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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6 06:00:00
공유·박보검 '서복' 극장·OTT 동시 공개…韓영화 첫 사례
넷플릭스, 영화 2편 제작 공식화…극장 개봉 추진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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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서복' 포스터 (사진 = CJ ENM) 2021.3.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한 대작 '서복'이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동시 공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화산업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어서 영화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극장과 OTT에서 동시 공개되는 건 '서복'이 처음이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서복'을 4월15일 극장과 CJ ENM 자회사인 토종 OTT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신작인 '서복'은 복제인간을 소재로 삼아 제작비 160억원을 들인 대작이다. 애초 지난해 연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봉을 미뤄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냥의 시간' '콜' '승리호' 등 한국 영화 기대작이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넷플릭스로 직행한 적은 있지만, 극장과 OTT 동시 공개는 첫 사례다.

서복의 선택은 극장 개봉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팬데믹 시대를 맞아 일종의 새로운 플랫폼 운용 실험에 나섰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미국은 이미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이 신작을 각각 자사 OTT인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을 통해 극장과 동시 개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디즈니는 OTT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지난해 '뮬란'과 '소울'을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선보이기도 했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 워너브러더스도 지난해 12월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 1984'를 극장과 HBO플러스에서 동시 공개해 파장을 불렀고, 올해에 한해 자사 영화를 모두 극장과 OTT에서 동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영화계에선 '서복'의 사례를 기점으로 영화 제작 및 배급 방식에 새로운 논의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행을 택하던 국내 영화들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반대로 넷플릭스가 극장 개봉을 추진할지도 관심사다. 한국 첫 우주 SF영화인 '승리호' 등 일부 작품은 관객들로부터 스크린 상영이 안 된 점이 아쉬웠다는 평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까지 극장 개봉 예정작인 한국 영화를 사들여 자사 플랫폼에 독점 공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했다. 올해는 한국 영화 2편을 제작한다고 공식화했다.

박현진 감독이 연출하는 로맨스 영화 '모럴 센스'(가제)와 정병길 감독의 액션 영화 '카터'를 만든다. '힐빌리의 노래' '맹크' 등 해외 영화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극장에 걸렸지만 넷플릭스로 넘어간 한국 영화의 극장 개봉은 전무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영화 산업의 구조가 코로나 상황이 기폭제가 돼 변화하고 있다"며 "결국 주도권의 싸움이다. 극장가가 언제 또 얼마나 살아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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