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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둔화에도…청약 대기 수요는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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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3 14:18:34
청약통장 가입자 한 달 새 17.3만 명 늘어
2월 말 기준 2588만 명…증가폭 확대 추세
올해 입지별 온도차 확대 전망…서울 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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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춤하고 있지만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청약 대기자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88만7777명으로 전달보다 17만3221명 늘었다. 청약 통장 신규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12만9619명 늘어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증가폭이 15만5400명으로 급증했고, 2월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작년 집값 급등에 따란 기존 주택 가격 부담이 큰 데다 신규 분양 단지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기 때문에 청약 시장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은 청약 과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에 이뤄진 수도권 아파트 분양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 됐다. 서울 광진구 '자양하늘채베르'는 367대 1을 기록했고, 경기 성남시 '위례자이더시티'는 무려 618대 1에 달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청약시장 수요가 풍부하다"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저렴하게 신축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이 유일하다 보니 청약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청약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청약시장의 입지별 온도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지 물량이 적은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지만 중소도시나 공급이 누적된 지역의 경우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청약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올해 1분기 일반 분양 물량이 작년 4분기 보다 42% 감소했음에도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34대 1에서 20대 1로 낮아졌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전매 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의 실수요 중심 정책으로 단기 분양권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유망단지에 집중되는 양상은 감소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올해 청약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 과열을 진정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사전청약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도 청약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여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청약시장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LH 투기의혹 사태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기존 청약시장으로 수요가 더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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