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성조숙증 진단, 여아가 남아보다 7.8배 많아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4-13 17:02:28
성조숙증 진단받은 아이
최근 5년간 약 1.4배 증가
사춘기 이전 치료 효과적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성조숙증 치료와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1.04.13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아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아가 남아에 비해 7.8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아이는 2015년 총 8만3998명(남아 7040명·여아 7만6958명)에서 2019년 총 11만8371명(남아 1만3460명·여아 10만4911명)으로 5년간 약 1.4배 증가했다. 또 2019년 성조숙증으로 진단 받은 여아는 남아보다 약 7.8배 더 많았다.

성조숙증은 아이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2차 성징이 평균보다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2년 정도 앞서 사춘기가 시작된다. 사춘기는 보통 여아는 10~11세, 남아는 11~12세에 시작되는데, 성조숙증 아이들은 8~9세 이전에 시작된다. 젖몽우리가 잡히거나 빠른 초경, 음모가 자라나거나 생식기가 발달하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여아가 남아에 비해 성조숙증 진단율이 높은 것은 부모가 남아에 비해 빨리 인지할 수 있어서다. 성조숙증을 확인하는 첫 지표는 여아의 경우 가슴멍울, 남아는 생식기(용적 4ml 이상 혹은 장경 2.5cm 이상)인데, 여아 부모가 남아 부모에 비해 인지가 빠르다고 한다.

성조숙증의 증가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 스트레스, 환경 호르몬 노출, 스테로이드 사용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서구화된 식습관과 소아비만이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이다.

실제로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소아비만은 2015년 총 1843명(남아 898명·여아 945명)에서 2019년 총 3829명(남아 2184명·여아 1645명)으로 2배 정도 늘어났다. 비만인 경우 남아에 비해 여아의 성숙이 더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교수는 “성조숙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은 또래들과 다른 신체적 변화들로 인해 위축되거나 수치심을 느끼고 놀림을 받을 수 있어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키와 몸집이 클 수 있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는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조숙증 치료는 사춘기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자아이는 가슴멍울이 잡히기 전, 남자아이는 음모가 나기 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가슴멍울이나 음모 발생이 없으면 성조숙증을 의심하기 힘들어 가슴멍울이나 음모가 난 직후가 적합하다. 여자아이는 가슴멍울이 잡힌 이후 15~25cm 정도, 초경 이후 2~3년간 5~7cm 정도 성장하고, 남자아이는 음모가 발달한 이후 25~30cm 정도, 음모가 성인처럼 퍼진 후에는 8~10cm 정도 성장한다.

경희대한방병원은 증상 감별을 위해서 신장 허약, 간 순환장애, 비만 감별에 사용되는 맥파 검사와 더불어 엑스레이·호르몬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을 내린다.

이 교수는 “일반적인 성조숙증 치료인 생식샘자극호르몬 유사체 치료는 비용도 적게 들고 안전하지만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이후 사용할 경우 추가적인 성장 효과는 매우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아의 경우 8세, 남아는 9세 이후 성숙 지표가 나타난 정상군에서는 한방치료가 성숙을 늦추면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평소 식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육류는 지방을 뺀 살코기 위주로 먹고 껍질과 내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홍삼, 녹용, 복분자, 석류 등 보신 식품과 된장, 청국장, 두부 등의 콩류, 칡, 결명자, 황기, 감초 등과 같은 콩과 식물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비만인 아이의 경우 장어, 메기, 생선의 알 등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과 초콜릿, 커피, 탄산음료 등 당분이 많은 식품을 피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