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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90% 농축 마음만 먹으면 가능…핵폭탄 추구 안해"

등록 2021.04.15 2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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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대통령 "원하면 오늘이라도 90% 농축 가능"

이란, 14일 60% 농축 개시 발표…서구, 우려 표명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2021.1.6.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2021.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마음만 먹으면 우라늄을 90%까지도 농축할 수 있지만 이란은 핵폭탄 취득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 석유화학 사업 관련 화상회의에서 "진즉 60% 농축을 할 수도 있었다"며 "원한다면 오늘이라도 90% 농축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핵폭탄을 좇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3개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 이 이란의 우라늄 60% 농축 개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의 우라늄 60% 농축 시작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다른 당사자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이들이 합의를 준수하는 즉시 이란도 방침을 뒤집어 20%, 60% 농축을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고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이란은 평화로운 핵 활동만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핵폭탄을 좇고 비축하고 매년 새로운 폭탄을 만드는 쪽은 당신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 과 JCP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JCPOA가 허용한 3.67%를 초과하는 20%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을 진행하며 핵활동을 서서히 확대했다.

이란은 지난 14일 우라늄 60% 농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핵무기에는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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