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추가 접촉했지만 무응답…"北, 1년넘게 외교채널 침묵"

WP 칼럼니스트 "美, 대북정책 검토결과 전달하려 접촉했지만 무응답"

"美, 현재로선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 계획 없어"

국무부 "北, 외교에 개방적 태도 취할지 결정해야" 재차 촉구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고 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1.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을 추가 접촉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는 5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하기 위해 북한에 2번째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월 중순에도 유엔 북한 대표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로긴 칼럼니스트는 현재로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차관이 맡았던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를 채울 계획이 없다고도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대북 인권특사는 임명하겠지만 북한과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협상을 위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대북 정책 재검토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북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추구한 '일괄 타결'이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도 아닌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북한은 외교에 개방적 태도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동안 1년 넘도록 북한의 외교채널은 침묵해 왔다"고 밝혔다.

국무부 측은 이미 밝혔듯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도 북한 측은 미국 측의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우리는 유엔에서의 외교를 통해, 또 북한 주변국들과 함께 이를 계속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3일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북 정책이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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