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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40분, 남성 1명 한강 입수 목격…수영하는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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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8 19:01:00
현장 인근 낚시꾼 일행 7명 목격담
무릎에서 가슴팍 깊이까지 들어가
한강 대학생 실종 추정 시각 늘려
"새벽 3시38분~5시10분 상황 파악"
경찰, 목격자 제보 정확성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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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경찰이 실종 대학생 A(22)씨의 친구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한강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 실종된 후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건과 관련, A씨 실종 당일 새벽 한강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남자 1명을 봤다는 다수의 목격자를 경찰이 확보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25일 새벽 4시40분께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있어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새벽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154대 차량 출입기록을 일일이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12일 한 그룹의 목격자 7명을 추가로 발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씨가 친구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던 지난달 24일 오후 10시부터 그 다음날 25일 새벽 5시까지 실종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새벽 4시40분께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방향의 강변에서 신원불상의 한 사람이 무릎까지 물에 잠긴 상태에서 서 있는 것을 동시에 목격했다고 한다.

7명 목격자 중 그 장면을 본 5명은 다같이 "남성이었다"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머리스타일이나 체격으로 비춰봤을 때 남성이었다고 진술한 목격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명은 실제 이 사람이 한강에 들어가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한 목격자가 "사람 들어간다"라고 외치자 다른 사람들도 이 장면을 목격했고, 실제 이 장면을 보지 못한 2명의 목격자는 헤엄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불상의 이 사람은 무릎 깊이에서 점점 가슴팍 깊이까지 들어갔고, 이후 수영(평영)을 하듯 강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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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민간 잠수사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dahora83@newsis.com
목격자들은 평영하듯 수영을 하기에 구조상항이 아니라고 판단해 따로 119 등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중 A씨는 "수영을 하러 들어가는듯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 B씨는 "남성이 수영하듯 양팔을 휘저으며 강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고 전했고, C씨는 "어떤 사람이 수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떠올렸다고 한다.

목격자들과 입수자와의 거리는 80m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목격자들은 입수자가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격자들은 이후 새벽 5시께 낚시를 끝내고 철수했다. CC(폐쇄회로)TV에는 새벽 5시12분께 인근 토끼굴을 통해 이들이 탄 차량이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겼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의 제보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CCTV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새벽 4시40분께 한강으로 들어가는 신원불상의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이후 A씨 실종 추정 시각을 늘렸다.

경찰은 당초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가 지난달 25일 새벽 4시27분께 잔디밭 끝에서 강가로 이어지는 경사면에서 홀로 잠들어 있었다는 목격자를 찾은 뒤 A씨 실종이 새벽 3시38분부터 4시27분, 약 40분 사이에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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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dahora83@newsis.com
경찰 관계자는 "새벽 5시13분께 B씨와 B씨 부모가 주변을 한바퀴 돌았고 특이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벽 3시38분부터 5시10분 정도까지 현장 상황을 다 파악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목격된 남성 입수 추정 지점과 홀로 자고 있던 친구 B씨 발견 지점과 거리는 10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새벽 24~25일 실종신고 63건이 접수됐고 이중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 안된 남성은 6명인데, 경찰은 신원불상의 입수자가 A씨가 아닌 그중 1명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이 수영하다가 나올 수도 있기에 모든 상황을 제로 베이스로 해서 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당시 새벽 4시30분 전후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사망 당시 신고 있었던 양말에서 흙을 채취해 한강 잔디밭 흙, 육지와 물 경계에 있는 흙, 수면 아래의 흙 성분 등과의 비교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아울러 경찰은 각종 루머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퍼지면서 수사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A씨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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